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에 있는 백반맛집. 우정식당

회사생활 오래 하면 가끔 그냥 엄마가 해준 음식들이 생각날  때가 있거든요.  특히나 요즘처럼 춥고 배고플 때에는....   
더욱이 내가 하는 건 귀찮고 남이 해주는 데 우리엄마가 해준 듯 한 음식 맛이라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?  엄마가 해준 특별한 음식들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매일, 자주 그리고 어제도 먹었던 것 같은 그런 맛의 음식들... 계란말이에 김치찌개정도? 그런 음식들이 생각날 때 찾아가고 싶은 식당 한 곳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. 

 

예전 서울역에서 근무하면서 자주갔던 남대문시장의 갈치골목에 위치해 있는데요. 

식당은 작고 허름해 보이지만 그래도 2층과 지하가 있어서 사람들도 넉넉히 들어갈 수 있어요.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데도 점심시간에는 길게 줄을 서 있다는 건~~ 그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죠. 더욱이 직장인들이나 기사분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은 정말 맛집이거든요. (이건 저만의 생각) 

 

저는 미식가가 아닙니다. 그래서 어떤 음식이 정말 맛있다. 와~ 이건 이래서 맛있구나. 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줄 서서까지 굳이..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 더욱이 줄 서서 먹었던 유명한 식당들에서 먹어보면 평범한 식당들보다도 더 못할 때도 있었고, 제 입에는 안 맞는 것들도 있었거든요. 그래서 저는 여행을 가면 현지인 맛집을 찾아가거나 오래된 식당들을 찾아갑니다. 그래도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유지를 하고 있었다는 건 음식이 맛있어서... 아닐까요? ^^ 식당에서도 철학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에게도 생긴 하나의 철학이랄까... 가끔 새로 생긴 식당들을 호기심에 찾아가서 먹어보고 맛있는 집들도 발견하고 또다시는 가지 않는 곳들도 있지만... 한 번도 안 가본 곳들은 많지만 한 번가서 맛있으면 한 번만 가지는 않으니까요. ^^ 

그래서 백반 음식이 생각나면 계속 찾아가는 남대문 우정식당!!!!

맛은 정말 평범하다 못해 걍 집에서 먹는 느낌의 그런 맛!!!  하지만 손님들이 워낙 많아 재료들 자체가 신선 그  자체라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가 없는 곳이죠. 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그 맛이 생각나서 입에 침이 막 고이네요 ㅜㅜ

날이 쌀쌀해져서 회사 사람들과 함께 뜨끈한 국물에 갓 지은 쌀밥이 먹고 싶어서 남대문 시장까지 달려갔죠. 아니나 다를까 줄이... 11시 40분에 도착했더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습니다. 한 10분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가자마자 저희가 주문한 것들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메뉴. 반반이(계란말이 반,  비엔나소시지 반)와 김치찌개, 두부조림, 제육볶음, 오징어볶음, 고등어자반구이까지 6가지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. 비밀이지만 저희 테이블에는 3명만 앉아있었어요. 주문받으시는 분이... 또 물어보시죠. 누구 또 오냐고.... ㅋㅋㅋㅋ 
음식 안남길게요. 다 주세요~~ 하고 기다렸다가 밥 한 공기 더 달라고 해서 추가로 더 먹고 시켜 놓은 6가지 음식들 다~~~ 뱃속에 넣어놓고 왔습니다. ^^ 

 

식당 사장님이 밥 더 줄테니 더 먹으라고 하셨지만... 배가.. 더 이상 들어갈 데가 없다고 욕하더라고요. ㅜㅜ 

크~~~ 다시 가고싶다.

서울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부럽 부럽!!!